[비즈니스포스트] SKC가 미국 스마트 윈도 기술기업인 할리오 투자를 단행하며 ‘에너지 절감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SKC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할리오에 최대 7천만 달러(약 947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C 미국 할리오에 최대 1천억 투자 결정, 전기 절감 '스마트 윈도' 사업 확장

▲ SKC가 26일 이사회를 거쳐 미국 스마트 윈도 기술기업인 할리오에 최대 7천만 달러(약 947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SKC는 이번 투자를 통해 스마트 윈도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에 기여하는 생분해 소재와 함께 친환경 사업의 양대 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 윈도는 전기를 이용해 건물 유리를 변색시켜 태양광 및 태양열 투과율을 조정하는 친환경 솔루션 기술을 말한다.

스마트 윈도는 에너지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더운 날씨에는 유리의 색깔이 진해져 햇볕 유입을 줄여 냉방효율을 높인다. 반대로 추운 날씨에는 투명한 유리로 바뀌며 난방효율을 극대화한다.

SKC에 따르면 상업용 빌딩에 일반 유리 대신 스마트 윈도를 적용하면 전기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각각 최대 40% 이상 줄일 수 있다.

미국, 유럽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창호의 에너지효율을 규제하거나 ‘제로(0)에너지빌딩’을 의무화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스마트 윈도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4%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SKC는 2017년 스마트 윈도를 친환경 유망사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2018년부터 유리에 부착할 수 있는 필름 기반 스마트 윈도의 자체 개발에 착수했다.

SKC는 이 필름 기반 스마트 윈도의 시생산을 거쳐 2022년 건설환경시험연구원 인증평가를 마친 뒤 상업화 기회를 모색해왔다.

할리오는 유리 기반의 스마트 윈도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C는 유리와 필름 기반의 스마트 윈도 솔루션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필름 기반 스마트 윈도는 유리 기반 제품과는 다르게 기존 건축물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유리 기반 제품은 변색 속도 등에서 성능 우위를 지닌다.

SKC는 할리오와 협업을 통해 필름 기반 스마트 윈도 제품의 성능을 더욱 개선하고 두 종류 제품을 통합해 주요 고객사 대상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확보해 온 기술력에 더한 이번 투자로 스마트 윈도 사업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며 “베트남에 공장을 건립하고 있는 생분해 소재에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더해 친환경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