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와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실시한다.
피치도 무디스 등에 이어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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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기획재정부는 피치의 평가단이 방한해 24일부터 26일까지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2016년 연례협의’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피치는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함께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 꼽힌다.
이번 연례협의에는 토마스 룩마커 피치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 등 2명의 평가단이 참석한다.
피치 평가단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을 방문한 뒤 26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기로 했다.
피치 평가단은 이번 연례협의에서 거시경제와 재정, 금융, 통일∙안보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최근 경제동향∙전망과 경제정책 △재정정책과 중장기 재정건전성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통일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는 2012년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신용등급 기준상 네 번째 등급인 ‘AA-’로 매긴 뒤 4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다.
피치가 4년 동안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았고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보다 한등급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 연례회의를 마친 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한 단계 올렸고 스탠더드앤푸어스는 8월 초 ‘AA-’에서 ‘AA’로 상향했다.
무디스의 ‘Aa2’와 스탠더드앤푸어스 ‘AA’는 신용등급 기준상 세번째 등급으로 한국이 이 등급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피치와 연례협의에 이어 무디스와도 9월5일부터 7일까지 연례협의를 실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