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2023-09-19 09: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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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경제협력을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첫날부터 연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18일 오전 10시경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하루 만에 9개국 정상들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 국가당 약 20분 안팎으로 공식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번째 회담국은 스리랑카였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라닐 위크라마싱하(Ranil Wickremesinghe) 스리랑카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국의 개발 협력 중점 협력국인 스리랑카와 개발 협력, 노동, 기후변화 대응, 교역·투자 등의 분야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목표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스리랑카 중앙직업훈련원 사업과 한·스리랑카 기후변화 협력 협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스리랑카에 이어 산마리노의 알레산드로 스카라노(Alessandro Scarano)·아델레 톤니니(Adele Tonnini) 집정관과 2000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했다. 인구 약 3만4천 명의 산마리노는 집정관 2인이 공동으로 통치하는 체제로 6개월마다 의회에서 선출된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산마리노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Évariste Ndayishimiye) 부룬디 대통령과도 1991년 수교 이래 32년 만에 첫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박람회 유치 지지를 부탁하면서 내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향한 관심과 참석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등 국제 문제에서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또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며 수소경제 발전과 고속철도 건설 등 체코가 역점 추진 중인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뉴욕에서 열린 한·덴마크 정상회담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다음으로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와 만났다. 한국과 스웨덴 관계는 2021년 5월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두 정상은 녹색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온 점을 평가하며 해상풍력, 친환경선박, 지속가능 농업 등에서 녹색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야코프 밀라토비치(Jakov Milatiović) 몬테네그로 대통령과도 2006년 양국 수교 이래 첫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서 교역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경제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이 언급되며 경제협력협정과 전략적 협정문서 추진이 제안됐다.
윤 대통령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w)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만나 신도시 건설사업에 한국기업 참여를 요청했다.
필립 조셉 피에르(Philip Joseph Pierre) 세인트루시아 총리를 만나서는 개발협력, 기후변화, 문화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젤코 콤시치(Željko Komšić)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통령과도 수교 첫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