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사업이 여전히 굳건한 데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규 수주 확보 등 투자심리 개선 요인들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 LG에너지솔루션 주식과 관련해 하반기에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여러 요인들이 있다는 증권사 분석보고서가 나왔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8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 6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51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증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2차전지 업종에 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배경으로는 유럽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요 위축이 꼽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 고객사 테슬라의 일시적 가동 중단과 이에 따른 원통형 전지 출하량 감소 등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사업은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 연구원은 “7월 가동한 얼티엄셀즈(GM과 합작사) 1공장은 가동률이 90%를 웃돌며 GM의 전기차 전략에 대응 중”이라며 “UAW(전미자동차노조) 파업 리스크와 임금 상승 이슈에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출하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형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서는 토요타, 튀르키예에서는 함께 합작사를 세운 포드의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연말 전후로는 4680 원통형전지 양산성 확보로 테슬라에 공급하는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급변하는 전방 전기차시장 수요에 맞춰 배터리 화학구성(케미스트리) 다변화 전략도 채택하고 있다.
그 동안 하이니켈 양극재를 탑재한 셀 생산에 주력해 왔지만 고전압 미드니켈, 하이망간과 LFP(리튬인산철)과 LFMP(리튬망간인산철) 적용으로 선제적인 시장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LF(M)P는 국내 소재기업, 미국 스타트업 등과 협업으로 양산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을 둘러싼 위축된 투자심리는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LG에너지솔루션을 2차전지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