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해 국내 친환경차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22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월 출시하려던 아이오닉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올해 연말 조기에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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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PHEV 모델을 선보이면서 친환경차 3개 라인업을 모두 완성하게 된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쏘울 EV 연식변경 모델과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기아차의 쏘울 EV 2017년형은 이번주에 출시된다.
신형 쏘울 EV는 차량 전면부 범퍼와 하단 스키드 플레이트를 새로이 채택해 외관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또 △예약 및 원격 공조기능 강화 △급속충전 용량 확대 △완속 충전기 잠금장치 등 전기차 전용 편의기능을 강화했다.
기아차 K7 2016년형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3만559만대가 팔리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1세대 K7 판매량 3417대까지 더할 경우 준대형차 부동의 판매 1위인 현대차 그래저의 판매량 3만3638대를 앞서게 된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K7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최근 전기차 리스상품을 내놓으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를 돕는데 나서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중고차 가격 보장서비스를 넣은 전기차 전용 리스 프로그램을 내놓았는데 이 프로그램은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기아차 쏘울 EV에 적용된다.
국내 완성차회사들이 잇따라 친환경차 출시 계획을 내놓으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도 조기출시 등을 통해 국내 친환경차시장 석권에 한층 고삐를 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7월 말리부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전기차 볼트를 출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2인승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를 올해 안에 출시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향후 2~3년 안에 전기차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올해 안에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모두 3만302대였다. 같은 기간 내수 누적판매량은 93만3409대였다. 친환경차 판매비중은 3.2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포인트 늘었다.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친환경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니로, K5 하이브리드, K5 PHEV, K7 하이브리드, 그리고 한국GM의 말리부 하이브리드, 르노삼성차의 SM3 Z.E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가 판매량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해 1월 출시해 2월 1311대, 3월 1250대를 각각 판매했다. 아이오닉은 니로가 출시되면서 4월 755대, 5월 765대, 6월 761대로 판매량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이오닉 일렉트릭 모델이 6월 출시되면서 131대가 팔렸고 이어 7월에는 574대나 팔리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 니로는 4월 출시 첫 달에만 2440대가 팔렸고 5~7월 2~3천대 수준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