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공개, 개방형 개발로 생태계 확대 초점

▲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캐즐 그랜드오픈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롯데헬스케어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해 만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처음 선보였다.

롯데헬스케어는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 그랜드오픈 미디어데이’를 열고 사업 계획과 플랫폼 기능, 보안 정책 등을 소개했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장과 우웅조 사업본부장, 롯데헬스케어 파트너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캐즐은 고객이 제공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와 건강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운동,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

캐즐이라는 이름은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정 질병이나 질환이 아닌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건강관리’를 사업의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취지라고 롯데헬스케어는 설명했다.

캐즐을 개방형 플랫폼이다. 입점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는 물론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연계해 다른 회사들의 건강관리 플랫폼과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으로 다양한 외부 기업들과 협업해 캐즐 안에서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 두피 및 피부 관리 서비스, 뇌건강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2024년 말까지 캐즐 가입자 100만 명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캐즐은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정보제공을 어디까지 동의하느냐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 차이가 있다.

건강검진 정보 제공 및 활용에 동의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과거 10년 동안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불러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비교 분석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건강설문과 의료정보 입력, 유전자 검사까지 받으면 사용자는 더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캐즐은 크게 ‘홈’과 ‘건강 탭’, ‘쇼핑 탭’ 등 세 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쇼핑 탭에서는 건강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캐즐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와 데이터 인프라 위에서 운영된다. 다양한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모듈화해 제공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각각의 서비스를 확장하고 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롯데헬스케어는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생성형AI도 캐즐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캐즐 안에서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장은 “B2C(기업 대 소비자 사이 거래) 사업에 대한 롯데그룹의 성공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하여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캐즐이 대한민국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즐 정식 서비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