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너지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연말까지 유가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에너지 업종의 비중확대를 통해 자산군의 유가상승 리스크를 방어할 경우 실익이 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국제 유가 상승세가 연말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올해 저점에서 33.3% 상승해 배럴 당 90달러를 넘보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 경기 호조, 글로벌 여행 수요,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등 다양한 요인이 어우러지며 유가 상방압력을 키우고 있다.
유가상승세는 연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EIA(에너지정보청)는 위 요인들이 당분간 해소될 가능성이 낮아 원유 초과수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상승은 주식시장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전반적인 업종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가가 급등한 2022년 기업이익 구도는 에너지가 다른 업종의 이익을 흡수했으며 유가가 하락한 2023년엔 정반대의 구도가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연말까지 에너지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이익 상승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며 “헷지 측면에서 에너지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