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고 사이클 흐름 추이. 자료는 신한투자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재고 흐름이 올해 말에는 저점을 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재고 사이클이 여전히 주식시장과 기업 실적에 부정적으로 남아 있다”며 “아직 상황은 부정적이지만 연말연초에 재고 사이클 하강이 멈출 수 있다는 정황도 조금씩 보인다”고 바라봤다.
기업 재고가 많다는 것은 소비부진으로 경기침체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ISM제조업지수는 올해 들어 50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해당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이하면 수축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은 “도매와 소매 채널에서 전반적 재고판매비율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재고 부담은 기업의 가격 결정력 약화를 암시한다”며 “따라서 재고부담에서 벗어난 애플·테슬라 등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의 순이익률은 아직 하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고 사이클은 주기상 올해 말 반등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재고사이클을 가늠할 수 있는 ISM 제조업지수의 소순환주기는 44개월이다”며 “연말연초면 지난 저점인 2020년 4월부터 정확히 44개월이다”고 바라봤다.
또한 ISM제조업지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재고지수 감소가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ISM 제조업지수 내 신규주문에서 재고를 뺀 스프레드가 반등하고 있다”며 “신규 주문이 유의미하게 늘어나고 있진 않지만 재고지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이 사실 자체는 최소한 바닥에 접근했다는 상황 자체는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말연초를 앞둔 소비심리가 나쁘지만은 않다는 점도 재고지수 저점 통과를 도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나쁘지 않다”며 “소비자신뢰지수는 3달 연속으로 지난해보다 늘었고 이 지표는 상품소비에 4달 가량 선행하기 때문에 연말연초 상품 소비가 견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