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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FR 맡은 해외패션 전문가 신민욱, 적자탈출 구원투수 될까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3-09-11 16: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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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 패션브랜드 롯데지에프알(롯데GFR)이 해외패션 전문가를 새 대표로 맞으면서 적자 행진을 끊어낼지 주목된다. 

신민욱 롯데지에프알 신임 대표는 트렌드와 클래식을 모두 강조하는 패션철학으로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해왔는데 대표 브랜드인 캐나다구스와 나이스클랍 등 브랜드 재정비와 매장 운영 전략에 변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GFR 맡은 해외패션 전문가 신민욱, 적자탈출 구원투수 될까
▲ 롯데의 패션브랜드 롯데지에프알(롯데GFR)이 적자를 이어왔기에 신민욱 롯데지에프알 신임 대표의 어깨가 무겁지만 해외패션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신민욱 롯데지에프알 신임 대표. <롯데지에프알>

11일 롯데지에프알에 따르면 신 대표를 통해 브랜드 재정비와 온라인 역량 강화 등 혁신적인 변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에프알은 1일 신민욱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신 대표는 제일모직(현 삼성패션), 한섬, 프라다 등을 거친 패션 전문가로 평가된다.

제일모직 해외상품사업부, 한섬 해외사업부 등에서 20년 이상 패션사업을 경험했다.

신 대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 해외사업부 임원을 지냈다. 

1973년생으로 당시 함께 선임된 현대백화점그룹 여성 임원들 가운데 가장 젊은 임원으로 주목받았다. 연세대 의류환경대학원을 졸업한 제일모직 출신 인재로 당시에도 패션 전문가로서 경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신 대표는 한섬에서 해외사업부 임원을 지내며 대한민국과 해외 패션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패션의 흐름을 빨리 캐치하고 민첩하게 대응해 이국의 패션을 대한민국 패션 시장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신 대표는 2017년 한섬 해외사업부 재직 당시 한 패션매거진과 인터뷰에서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그녀의 패션철학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신 대표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트렌드와 클래식이라는 키워드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질리지 않고 오래 착용해도 새로움을 간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패션 관련 서적을 늘 가까이에 두고 예측 자료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보다 유행이 한 발 빠른 파리나 뉴욕 등의 흐름을 살펴보고 컬렉션에 참석한 셀러브리티, 바이어, 스타일리스트, 에디터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GFR 맡은 해외패션 전문가 신민욱, 적자탈출 구원투수 될까
▲ 신 신임 대표는 앞으로의 경영 전략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다. 하지만 롯데지에프알의 사업 계획에 따라 캐나다구스와 나이스클랍 브랜드 재정비를 시작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3층에 문을 연 여성 상품으로만 구성한 캐나다구스 단독 매장. <롯데지에프알>
롯데지에프알은 롯데백화점 해외브랜드 사업부문과 패션 전문회사 엔씨에프(NCF)의 합병을 통해 2018년 출범했다.

현재 자체 여성복 나이스클랍을 비롯해 수입 패션 브랜드로 겐조, 빔바이롤라, 캐나다구스, 카파, 까웨 그리고 코스메틱 샬롯틸버리까지 7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롯데지에프알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지에프알의 영업손실액은 2018년 104억 원, 2019년 102억 원, 2020년 62억 원, 2021년 123억 원, 2022년 194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지에프알은 2021년 해외 스포츠웨어 브랜드 카파와 까웨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애슬레저(운동을 뜻하는 '애슬레틱'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의 합성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속되는 영업부진에 2022년 국내 사업을 모두 축소했다.

이렇게 어려운 시점에 신 신임 대표를 새로 맞았기에 롯데지에프알이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신 대표는 앞으로의 경영 전략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다. 하지만 롯데지에프알의 사업 계획에 따라 캐나다구스와 나이스클랍 브랜드 재정비를 시작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에프알은 2023년 하반기 브랜드 캐나다구스와 나이스클랍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지에프알은 2022년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캐나다구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에 유통해 오고 있다. 

8월 말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캐나다구스 여성 단독 매장을 열기도 했다. 

하반기 정상 매장을 4~5개 늘려 10개 이상으로, 팝업 매장을 15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성수기인 11~12월 두 달 동안 성수동에도 팝업을 운영한다.

더불어 캐시카우인 여성복 브랜드 나이스클랍은 아울렛에 물량을 더 집중시키고 온라인 상품 역량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인 영업 기반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이스클랍은 8월 신세계백화점 센텀점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또 실용적인 스타일과 캐주얼하고 영한 감각의 스타일이 특징인 캡슐 라인을 시즌마다 선보이기로 했다.

롯데지에프알은 홈페이지에 신 신임 대표 선임 소식을 알리며 “현재 롯데지에프알의 실적이 미미한 상태이기 때문에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신 대표가 롯데지에프알의 구원 투수로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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