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 등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 9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 대표가 피의자 신문 조서에 서명하지 않고 귀가하자 검찰은 12일에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가 재출석한 뒤에도 피의자 신문 조서에 서명을 거부하면 9일 조사는 증거효력을 잃게 된다.
고민정, 정청래, 서영교, 박찬대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재출석 요구를 맹비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단식 10일째에 스스로 검찰을 찾았지만 (검찰은) 또다시 재소환 카드를 꺼내 정치 수사, 망신주기 수사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생명이 위태로운 절박한 상황조차 검찰이 전혀 개의치 않는 건 오히려 검찰 수사행태가 정치수사란 걸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넘어 무소불위 마구잡이 칼춤 추는 검찰의 말로는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게 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