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인텔에 밀려 2위를 유지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매출은 94억5천만 달러로 122억6300만 달러를 거둔 미국 인텔에 밀린 것으로 파악된다.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인텔에 밀리는 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의 삼성 깃발. <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를 지켰으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인텔에 지속해서 밀리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022년과 비교해 53.4% 감소한 반면 인텔은 같은 기간 17% 감소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생성형 인공지능 성장세에 올라탄 엔비디아는 2022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 9위에서 올해 2분기 3위로 6계단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엔비디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8억9900만 달러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51.7% 늘었다.
글로벌 양대 메모리 반도체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순위가 크게 밀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 6위를 나타내 지난해보다 3계단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반도체 매출은 53억3천만 달러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50.6% 감소했다.
옴디아는 “반도체 매출이 가장 오랜 기간 하락세를 보인 뒤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은 환영할만한 신호다”면서도 “2021년 말 매출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분석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