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계열사 국제 방위사업 전시회 참가, "초격차 방산기업 도약"

▲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은 5일부터 8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무인 분야와 육·해·공·우주 분야의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국제방위산업전시회 한화 부스 전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들이 폴란드에서 유럽의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은 5일부터 8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무인 분야와 육·해·공·우주 분야의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통합사 출범과 5월 한화오션의 그룹 편입 이후 업체들이 공동 참가하는 첫 글로벌 행사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쟁 이후 재건분야와 향후 유럽의 무기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육·해·공 분야 첨단 방산솔루션을 제시한다.  

전시관 중앙에는 미래형 국방로봇 무인수색차량에 지대지유도탄 천검을 탑재한 무기체계가 첫 공개된다. 지대지유도탄은 지상에서 발사해 지상 목표를 공격하는 미사일 무기다.

해당 무기는 국경선이 긴 유럽에서 병사를 대신해 수색, 정찰, 경계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양산을 앞두고 외부에 첫 공개되는 ‘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종전 이후 민간인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유럽의 미래를 재건하기 위한 기술로 선보인다. 

국내에서 개발한 폭발물 탐지제거로봇은 병력투입 없이 신속·안전하게 지뢰를 찾아내는 세계 최고수준의 무인 장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안보 수요에 맞춰 지난 7월 호주 정부가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한 레드백을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장갑차 도입을 검토 중인 국가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폴란드와 맺은 1차 기본계약을 이행하고 올해 상반기 폴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추가로 2차 기본계약이 이뤄지면 폴란드 현지 생산을 통해 급증하는 유럽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한화오션도 폴란드 등 세계 잠수함 교체 수요에 맞춰 3천 톤급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Batch)-II’ 모형을 전시해 해양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장보고 모델은 세계 두번째로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한 디젤 하이브리드 잠수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가 적용되고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가 탑재되면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냈다.

한화오션은 최근 9천억 원을 투자해 유럽·북미 등 해외 방산거점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초격차 방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과 폴란드 사이의 신뢰를 기반으로 차세대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를 기대한다”며 “2차 수출이 빠르게 이뤄져 한국산 무기체계가 유럽을 거점으로 자유진영 안보에 본격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