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가운데 3명 이상은 일본정부가 우리나라 수산업 종사자들에게 오염수 방류로 입은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 윤석열 대통령이 9월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꽃이 4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2.5%, 부정평가는 65.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두 배 이상이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8월28일 발표)보다 3.1%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2.4%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51.4%)와 부정평가(48.6%)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인천·경기에서는 부정평가가 5.1%포인트 줄어든 반면 서울은 부정평가가 4.0%포인트 늘었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9.3%, 인천·경기 66.3%, 서울 71.0%, 부산·울산·경남 59.9%, 대전·세종·충청 56.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는 긍정평가(46.8%)와 부정평가(52.7%)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7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61.3%로 부정평가(36.5%)를 크게 앞섰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1.3%, 30대 81.2%, 18~29세 72.0%, 50대 68.3%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72.9%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6.0%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7.1%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지난주(62.3%)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핵 오염수에 따른 우리 수산업의 피해에 대해 일본에 배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지 물은 결과 ‘공감한다’가 76.9%로 ‘공감하지 않는다’(20.8%)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잘 모름’은 2.3%였다.
특히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70.1%)과 60대(71.4%), 70세 이상(58.0%)에서도 ‘공감한다’는 응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싸워야 할 대상’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73.6%로 ‘적절하다’(22.2%)를 크게 앞섰다. ‘잘 모름’은 4.2%였다.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처럼 우리나라도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금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한다’ 78.3%, ‘반대한다’ 19.5%였다. ‘잘 모름’은 2.2%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29.9%, 더불어민주당 44.9%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5.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1.9%포인트, 1.8%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3.5%, ‘지지정당 없음’은 20.2%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1일과 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8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