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 아모텍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금속케이스 탑재확대에 따른 부품공급 증가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하반기 삼성전자가 금속케이스를 탑재한 갤럭시A, 갤럭시J, 갤럭시C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하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아모텍은 하반기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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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규 아모텍 대표. |
아모텍은 하반기에 매출 1809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49.6% 늘어나는 것이다.
아모텍은 EMI필터 등의 세라믹칩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 등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EMI필터는 전자기기의 손상이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는 정전기(ESD), 전자파(EMI)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을 말한다.
아모텍은 스마트폰 금속케이스 탑재 시 반드시 필요한 감전소자도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스마트폰업체들이 금속 소재의 케이스 탑재를 늘리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탑재하던 금속케이스를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A, 갤럭시J, 갤럭시C 등으로 확대해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저가제품부터 프리미엄제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으로 세계 스마트폰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디자인 차별화와 고급화를 위해 금속케이스를 탑재한 중저가제품의 출하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아모텍이 생산하는 NFC안테나와 무선충전모듈 관련 부품 등도 하반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텍은 갤럭시노트7의 무선충전모듈에 활용되는 차폐시트 등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차폐시트는 세라믹소재로 된 얇은 막으로 전자파 등이 다른 부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막아준다.
아모텍은 상반기에 매출 1742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53.4%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