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3-08-31 16: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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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타필드하남이 두 번째 유상감자를 진행한다.
이번 유상감자 규모는 첫 번째 유상감자만큼 크지는 않다.
▲ 스타필드광주 사업을 검토 중인 신세계프라퍼티의 추가 자금 확보 수단은 무엇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스타필드광주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광주 사업 검토를 포함해 대규모 신규사업에 들여야할 돈이 많은데 추가 자금 확보 수단에 관심이 모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필드하남은 9월26일 유상감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소각되는 주식은 126만3025주로 1주당 매수가격은 1만5835원이다. 200억 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스타필드하남은 감자사유로 ‘유상감자를 통한 자산유동화’를 들었다.
스타필드하남은 신세계프라퍼티가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유상감자는 투자금 회수를 통한 신규사업 재투자를 위함이다”며 “신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스타필드하남은 2020년 10월 3200억 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한 바 있다.
2020년 당시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신규사업 확대를 위해 유상감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0년 12월부터 스타필드수원 착공에 들어갔다. 올해 12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공교롭게 이번 유상감자 전후로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새로운 스타필드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필드광주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2020년보다 3천억 원이나 줄어든 유상감자 규모를 볼 때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하남을 통해서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 신세계프라퍼티로서는 새로운 자금 확보 수단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큼직한 사업들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스타필드청라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프라퍼티로서는 새로운 자금 확보 수단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큼직한 사업들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광역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스타필드광주를 건립하는 데 1조3천 억이 투입될 것으로 예정됐다. 2020년 7월 공사를 시작해 2027년 7월 완공 예정인 스타필드청라에도 비슷한 자금이 투입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변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동서울터미널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 6월 사모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으로 3천억 원을 조달한 바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조달된 자금은 스타필드청라와 동서울터미널 프로젝트 등에 사용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시장에서 신세계프라퍼티 수익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투자받기에 수월한 측면이 있다”며 “스타필드하남, 스타필드고양, 스타필드안성 등 스타필드 매장들에서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유리함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금 확보 때도 흥행에 성공했다”며 “대규모 사업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루트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