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연초부터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인공지능 관련주가 점차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증시가 역사적으로 9월에 약세를 보인 사례가 많았던 만큼 이른 시일에 큰 폭의 조정 기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미국증시 '인공지능 특수' 힘 잃어, 조사기관 "9월 조정에 투자자 대비해야"

▲ 미국 증시가 9월에 조정 기간을 겪으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31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9월 증시에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마켓워치는 시장 조사기관 CFRA 분석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9월 중 S&P500 및 나스닥 지수에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게 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 오던 미국 증시는 8월 들어 소폭 하락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CFRA는 9월에 상황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며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가 9월에 가장 부진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1945년 이래로 매년 9월에는 S&P500 지수가 상승한 해보다 하락했던 해가 더 많았고 평균적으로는 월간 0.73%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증시 상승을 이끌던 인공지능 관련주 열풍이 8월부터 사그라들기 시작했다는 점도 9월 증시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에 힘을 싣는다.

마켓워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도 뒤늦게 증시에 악재로 남게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8월 증시 하락은 이미 인플레이션 및 금리 전망에 관련한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반면 마켓워치에 따르면 조사기관 펀드스트랫은 현재 투자자 심리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9월에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펀드스트랫은 “증시 강세장을 이끌 만한 여러 요소가 이른 시일에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며 달러화 가치와 미국 국채금리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