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뉴욕과 런던에서 엇갈리는 등락을 보이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2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0.33%(0.27달러) 상승한 배럴당 8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8일 국제유가는 미국 허리케인 '이달리아'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겹치며 혼조세를 보였다. < Peakpx > |
반면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1월물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10%(0.08달러) 내린 배럴당 83.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언급된 점”을 유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인 1등급 허리케인 ‘이달리아’는 30일 미국 플로리다의 걸프만에 도달하기 전에 최소 3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허리케인은 일반적으로 가장 약한 1등급에서 가장 강한 5등급까지로 분류된다.
이달리아의 위력이 강해져 걸프만 지역의 원유 시설 가동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뉴욕 주요 증시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13.08포인트(0.62%) 오른 3만4559.9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60포인트(0.63%) 상승한 4433.3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14.48포인트(0.84%) 오른 1만305.13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로 기준 금리를 높여 원유 수요 증가 둔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은 최근 미국 경제 심포지움 잭슨홀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