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3-08-25 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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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LB의 미국 자회사가 개발한 교모세포종 신약이 임상 1상 투여를 시작했다.
HLB은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이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치료백신 'ITI-1001'에 대해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 HLB의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이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치료백신 'ITI-1001'에 대해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사진은 세종 사업장.
이번 임상은 메사추세츠 보스턴에 위치한 다나-파버 암 연구소에서 진행된다. 이뮤노믹은 임상을 통해 ITI-1001의 적정 용량(8mg)과 함께 약물의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I-1001은 이뮤노믹이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해 개발한 pDNA백신이다.
그 원리는 교모세포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거대세포바이러스(CMV)의 PP65 단백질 등을 타깃으로 삼아 주요 면역세포 중 하나인 수지상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식이다.
교모세포종은 5년 내 평균 생존율이 7% 미만인 대표적인 악성 희귀질환이자 난치성 질환이다.
미국에서만 매년 1만2천 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테모달과 아바스틴을 치료제로 승인한 이후 14년 가까이 신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테리 하일랜드 이뮤노믹 최고과학책임자는 "첫 번째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가 원활히 진행되면서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온 당사의 신약개발 여정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며 "임상을 통해 치료대안이 극히 적은 교모세포종 분야에서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건 HLB USA 법인장은 "이뮤노믹의 또 다른 세포백신인 ITI-3000이 악성 피부암인 메르켈세포암 분야에서 1상 막바지에 진입한 가운데 신규 교모세포종에 대한 1상 투여도 시작됐다"며 "HLB 미국 자회사들이 간암, 교모세포종, 혈액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HLB의 기업가치도 장기적으로 계속 커져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