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사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소 사장은 이인원 정책본부장 부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사장과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핵심측근 3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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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사장. |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5일 소진세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를 시작한 이후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에서 사장급 인사가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은 소 사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소 사장이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위가 무엇인지, 당시 신동빈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 사장이 코리아세븐 대표 시절 롯데피에스넷의 자본잠식을 막기 위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계열사들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롯데피에스넷은 2010∼2015년 사이 4차례에 걸쳐 모두 360억 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롯데닷컴, 코리아세븐, 롯데정보통신 등이 참여했다.
검찰은 소 사장을 상대로 신동빈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 사장은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30여 년 동안 유통업에 종사한 유통 전문가다. 2014년 2월 롯데슈퍼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대외업무 총괄사장으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해 8월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으로 복귀했다.
제2롯데월드의 각종 안전사고, 롯데홈쇼핑 비리 문제 등으로 그룹이 어려움에 빠지자 신동빈 회장이 직접 소 사장에게 그룹의 이미지 개선, 홍보·대관업무 강화 등의 중책을 맡긴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