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베트남에 동물백신 첫 수출, 바이오 신사업 확대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처음으로 동물 백신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노백 관계자들이 동물백신 첫 해외 수출 기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처음으로 동물 백신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베트남 최대 동물백신 기업인 나베코(NAVETCO)에 돼지 폐렴 백신을 수출했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동물 백신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출한 제품은 국내 벤처기업 이노백에서 개발한 유행성 돼지 폐렴 백신 '이노MHP'로 돼지 약 10만 마리에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노백은 한태욱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와 연구원들이 2016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돼지 질병인 폐렴 및 써코바이러스(Circovirus)와 같은 전염병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노백의 동물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로 출원됐고 베트남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노백의 차세대 동물백신 제조 기술과 양돈백신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이노백에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고 해외 마케팅을 함께 추진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이노백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동물백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뿐 아니라 추후 인접국가인 중국 수출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발표한 '그린 에너지 & 글로벌 비즈니스 파이어니어' 비전에 따라 바이오사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사업 전반에 걸친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첨병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며 "중소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상생협력기금을 통한 금융 지원뿐 아니라 해외 마케팅 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