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5년 만에 DVD 대여사업 접는다, 기존 이용자에 공짜 디스크 선물

▲ 미국 넷플릭스가 동영상 콘텐츠사업의 모태에 해당하는 DVD 대여사업 종료를 9월로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의 DVD 대여 우편봉투 사진. <넷플릭스>

[비즈니스포스트] 넷플릭스가 영화와 드라마 DVD를 우편으로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를 25년만에 중단한다.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은 동영상 스트리밍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존에 DVD 렌털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디스크를 제공하는 행사도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21일 미국 NPR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DVD 대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9월29일까지 DVD 대여를 신청하면 최대 10장의 영화 또는 드라마 디스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무료로 제공되는 디스크는 넷플릭스에서 무작위로 선정한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하기 훨씬 전인 1998년부터 DVD 대여사업을 진행해 왔다. 원하는 DVD를 신청하면 우편으로 이를 받아 감상한 뒤 반납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미국 등 국가에서 소비자가 대여한 디스크는 모두 52억 장, 누적 가입자는 4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동영상 스트리밍이 주력으로 자리잡으면서 DVD 대여서비스는 9월29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반납 기한은 10월27일까지다.

넷플릭스는 소비자들이 무상으로 받은 디스크를 반납해야 하는 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NPR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는 넷플릭스가 DVD 대여사업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한 만큼 무료로 제공한 디스크를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NPR을 통해 “무료로 제공한 DVD를 돌려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1개월 안에 자세한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DVD 대여사업을 시작하며 소비자가 약 20달러를 내면 DVD를 무제한으로 빌릴 수 있고 우편 발송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모델을 내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2007년에 처음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했고 자체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도 뛰어들면서 올해 2분기 기준 2억38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글로벌 1위 영상플랫폼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