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중국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연준 매파 기조에 흔들리며 장중 2500선을 이탈했다가 낙폭을 줄이이며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주 상승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 연준의 7월 회의록에서 매파적인 의견이 다수로 나타나자 코스피가 하락마감했다. <연합뉴스> |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79포인트(0.23%) 내린 2519.85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의사록 발표에 따른 금리인상 지속 우려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코스피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공개한 7월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대부분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며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20일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현재 86.5%로 전날에 비해 3.5%포인트 낮아졌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97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85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투자자는 매수와 매도 액수가 거의 같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업종 전반에서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서비스(-1.4%), 의약품(-1.3%), 종이목재(-1.2%), 섬유의복(-1.1%) 업종이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다.
최근 급격하게 오른 중국 소비재 관련 주가가 중국 부동산 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주요 종목 가운데 네이버(-2.02%), 삼성바이오로직스(-1.15%), SK하이닉스(-0.86%), 현대차(-0.54%), LG화학(-0.51%), 삼성전자(-0.45%) 주가가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66%), 포스코홀딩스(1.28%), 삼성SDI(1.16%) 주가는 올랐다. 삼성전자우 주가는 전날과 같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7.75포인트(0.88%) 오른 886.04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나스닥 하락 등 영향으로 하락출발했으나 2차전지 관련주 중심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상승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1769억 원어치를, 외국인이 34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98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6.8%), 일반전기전자(4.3%), 반도체(1.7%) 업종 주가가 많이 올랐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8.90%), 포스코DX(7.96%), 엘앤에프(6.82%), 에코프로비엠(4.78%), JYP엔터테인먼트(4.37%), 펄어비스(0.72%), HPSP(0.64%), 에스엠(0.30%) 주가가 올랐다.
반면 HLB(-1.47%)와 셀트리온제약(-0.89%) 주가는 하락했다.
원화 약세가 5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높은 1342.00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