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소형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가운데 미래차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참여하는 업체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완성차의 호실적 국면이 이어지면서 중소형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투자 "대원강업 한국무브넥스 포함 미래차 가치사슬 참여 부품사 주목"

▲ 중소형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가운데 미래차 밸류체인에 참여하는 업체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명신산업>


주요 중소형 자동차부품업체 58개사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은 14조778억 원, 영업이익은 8708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98.7%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2.4%에서 6.2%로 높아졌다.

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2분기 합산 생산량이 전년동기보다 10.2%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도 각각 1.7%포인트, 2.8% 개선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차 벤더에 해당하는 대형부품업체들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흐름 속에서 부가가치를 IT(정보통신 기술)업체에 내주면서 수익성이 과거보더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이 2010년 초반 현대차와 기아의 고도 성장기보다도 높은 수준인 점을 강조했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의 호실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누적된 비용 상승 요인이 단가에 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앞으로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업체들의 실적이 더욱 호조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상승하는 중형부품업체 가운데 미래차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참여했고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 평가) 매력을 여전히 보유한 업체들을 주목한다"며 "대원강업, 한국무브넥스,엠에스오토텍·명신산업, 에스엘, 피에이치에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