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오테크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이오테크닉스는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설비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 "이오테크닉스 목표주가 상향, 삼성전자 HBM 설비 확대에 수혜"

▲ 변운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이오테크닉스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설비를 확장하면서 빠른 매출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이오테크닉스 전시회 부스. 


변운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이오테크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7천 원에서 20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4일 이오테크닉스 주가는 14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의 HBM 생산설비 확장에 따른 레이저 어닐링장비 매출 확대와 2024년부터 레이저 그루빙 및 스텔스 다이싱장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어닐링장비를 비롯한 반도체용 레이저 응용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를 두고 있다. 

레이저 어닐링장비는 반도체 결함부에 레이저로 이온을 주입해 원래 위치에서 벗어난 실리콘 원자를 복원하는 데 쓰인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어닐링장비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레이저 어닐링장비는 D램 1z(3세대 10나노) 이하 공정에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HBM3와 HBM3E(4세대 HBM)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HBM3는 1z에서, HBM3E은 1a(4세대 10나노) 공정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HBM 수요의 급성장에 따라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레이저 어닐링장비도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됐다.

아울러 이오테크닉스가 국산화에 성공한 레이저 그루빙장비와 레이저 스텔스다이싱 장비도 매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에 납품할 레이저 스텔스다이싱 장비의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레이저 스텔스 다이싱장비는 웨이퍼 내부에 레이저 에너지를 모으는 방식으로 변질된 층을 만들어 자르기 좋게 만들어 준다.

이오테크닉스는 2023년 10월 레이저 스텔스다이싱 장비의 양산 검증을 완료하고 2023년 4분기에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더해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그루브장비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레이저 그루브장비는 레이저를 활용해 반도체 표면에 홈을 만드는데 쓰인다. 

2022년 기준 레이저 그루브장비 시장 규모는 약 4천억 원으로 추정됐는데 이오테크닉스는 시장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변 연구원은 “레이저 장비(그루빙+스텔스)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5천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이오테크닉스는 2024년 레이저 장비(그루빙+스텔스) 매출만 연간 7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