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편입 뒤 주가 급등으로 동종업체들과 비교해 가치평가 측면에서 매력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 한화오션 주가가 한화그룹 편입 뒤 급등하며 동종업체들과 비교해 가치평가 측면에서 매력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오션>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화오션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4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한화오션 주가는 4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국내 대형 조선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가치평가 배수(멀티플)을 부여받고 있는 한화오션의 현재 주가를 정당화하려면 동종사보다 차별화된 포인트가 필요하다”며 “한화오션의 강점은 특수선사업부라 볼 수 있는데 아직 한화그룹 계열사들과 가시적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든 합병 초기 단계이며 수주와 실적 개선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한화오션이 최근 차세대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3 5·6번함 수주에 성공하며 방산 외연 확장의 기틀을 마련한 점을 긍정적이지만 국내 함정 수주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해외 함정 수출과 서비스 관련 대량 수주가 있거나 관련 실적이 유의미해지기 전에는 더 이상의 가치 부여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207억 원, 영업손실 1590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셈이다.
영업손실의 주된 원인은 프로젝트 건조원가 증가(1155억 원)과 인사제도 개편(임금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350억 원)로 파악됐다. 이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85억 원이다.
변 연구원은 “동종사와 마찬가지로 진행률을 사수하기 위해 불가피한 비용이 발생했으며 그에 더해 한화그룹의 인수 완료 뒤 기존 수주건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원가 재산정으로 일부 추가 손실이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