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연대의식을 강조하며 일본과 안보, 경제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8·15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정부는 출범부터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안보와 첨단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일본은 이제 한국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안보와 경제협력 파트너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하면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일본, 미국의 안보협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며 “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기지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의에 관한 기대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사흘 뒤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지역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나아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와 협력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번영하고 발전하는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자유와 평화를 위한 독립운동의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신의 당대에 국권을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암흑의 시기에도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의 정신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오래 전 자유를 찾아 출발한 여정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포함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및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정당·종단대표, 주한외교단, 각계 대표와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