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그룹 재정비를 위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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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16일 “현대엘리베이터가 2분기에 매출 4484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을 냈다”며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3%, 13%씩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승강기 제작부문과 서비스부문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8%, 18.6%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개선됐다. 최 연구원은 "현대아산, 현대L&R 등 기타사업이 1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큰 편은 아니다”고 파악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 매각에 따른 충격에서 조기에 벗어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장부가액 492억 원에서 손실을 가정했는데 이를 매도가능증권 938억 원으로 대체했고 대주주감자가 진행된 3분기에 700억 원 안팎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3분기에도 영업이익은 465억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건설업 호황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현재 추진 중인 해외법인 준비가 결실을 맺는다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 세계화선포식에서 2020년까지 총 10개의 해외법인을 신설해 현재 3천억 원대의 해외 매출을 9천억 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어 7월 9번째 해외법인을 터키에 설립하기로 했으면 현재 인도법인 설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정 회장은 이달 초 현대상선을 떼어내면서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그룹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