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향후 미국 증시 흐름이 이른 시일에 발표되는 월마트와 타깃, 홈디포 등 주요 유통업체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형 유통매장 판매실적은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 월마트와 타깃, 홈디포 등 유통업체 2분기 실적이 미국 소비시장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근거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 <연합뉴스> |
증권전문지 배런스는 14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유통업체의 실적 발표 시즌이 가까워지며 소비심리 위축에 관련한 투자자 불안감도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다수의 대형 유통매장을 운영하는 홈디포는 현지시각으로 1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타깃과 월마트도 뒤이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배런스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현재까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유통업체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 마침내 근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기간 이어진 인플레이션이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배런스는 최근 요식업계에서 수익성은 개선되었지만 소비 위축으로 매출 증가세는 꺾이는 추세가 나타났다며 유통업계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대형 유통업체 실적에서 이러한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면 다양한 소비자 대상 기업들이 주가에 악영향을 받으면서 결국 증시 전반에 악영향으로 작용하게 될 공산이 크다.
배런스는 “하반기 미국 소비시장 상황에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유통업체 콘퍼런스콜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모건스탠리는 유통업체들이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실적 개선폭은 이전과 비교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이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