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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스타트업 투자설명회(IR)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스타트업 지원계획을 말하고 있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진해운에서 조만간 1조2천억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스타트업 투자설명회(IR)센터’ 개소식 이후 기자들에게 “한진해운이 19일이나 20일에 부족자금 1조2천억 원을 마련할 자구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진해운과 물밑에서 많은 대화를 하며 여러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은 결론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이 없다는 원칙은 여전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한진해운에서 향후 1년6개월 동안 최대 1조2천억 원의 유동성 부족을 겪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대주주인 대한항공은 부족한 자금 가운데 4천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채권단은 7천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5천억 원 규모의 선박금융 상환만기를 미루는 방안을 선박금융회사들과 협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과 현대상선 사장 선임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 사장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일부에서 소설 같은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이 투명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좋은 사람을 선출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우건설 사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충분한 의견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이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렀다”며 “현대상선은 이때의 경험을 충분히 반영해 가장 투명하고 시장에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절차를 거쳐 사장 선임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대상선 사장 후보에 대해 “외국인 CEO든 현대상선 내부·외부 출신 인사든 제한이 없다”며 “자세한 선임과정은 알지 못하지만 굉장히 개방된 절차”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문을 연 스타트업 투자설명회센터를 통해 산업은행의 비금융자회사 매각을 추진할 방침도 내놓았다. 산업은행은 3년 안에 매각하기로 한 비금융자회사 132곳 가운데 9곳을 매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