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을 겨냥해 다채로운 이벤트와 혜택을 내놓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카드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이용 혜택을 담은 각양각색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여행용 카드 상품도 내놓고 있다.
올해 여름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맞는 첫 휴가철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출발 여행객은 9만5604명으로 2023년 하계 성수기(7월25일부터 8월15일까지) 가운데 가장 많다.
카드사들의 혜택은 해외여행의 출발점인 공항에서부터 시작한다.
KB국민카드는 8월31일까지 인천공항 출국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식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식사 가격은 100원이다. KB국민 국제브랜드카드와 당일 항공권을 제시하면 인천공항 1터미널 푸드엠파이어 손수반상에서 '얼큰 육개장'을, 2터미널 푸디움 손수반상에서는 '소고기 장터국밥'을 할인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카드사들은 해외여행객들의 환율 고민을 덜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8월31일까지 1달러 당 1천원의 고정 환율을 제공한다.
해외가맹점에서 40만 원 이상 사용한 고객은 고정 환율을 초과하는 차액을 최대 2만 원 까지 KB국민카드의 포인트 '포인트리'로 돌려받을 수 있다. 해외이용수수료도 포인트리로 적립해준다.
달러화 이외 환전이 필요하다면 하나카드가 환율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하나카드는 8월말까지 베트남 동(VND), 태국 바트(THB), 스위스 프랑(CHF) 등 18종 통화에 대해 환율 100%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머니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환전한 외화 하나머니는 트래블로그 체크·신용카드를 통해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해외이용금액에 대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신한카드는 '트래블파티팩'에 응모하고 9월30일까지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20만 원 이상 사용하면 1% 캐시백 혜택을 준다. 신한 비자(Visa)카드는 1% 캐시백을, 신한 마스터카드는 이용 금액에 따라 스타벅스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해외 가맹점 할인 혜택을 담은 '트립 투 로카' 카드를 출시하고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트립 투 로카 고객은 연말까지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해외가맹점 2% 할인 혜택을 한도 없이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 금액인 30만 원을 채우면 아멕스 브랜드 카드 3.5%, 마스터 브랜드 카드 3%로 해외가맹점 할인율이 올라간다.
아직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도 있다.
우리카드는 '시원한 여름 휴가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카드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8월31일까지 인터파크투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8개 여행사에서 해외항공권을 최대 15% 할인해 준다.
▲ 사진은 6일 사람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연합뉴스> |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티웨이항공 국제선 전 노선에서 1만 원 할인도 된다. 할인 쿠폰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직전 6개월 동안 '대한항공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앱에서 20만 원 이상 항공권을 구입하면 5%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할인 한도는 5만 원이며 이벤트 기간은 9월말까지다.
이 같은 이벤트는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이용 실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국제선 이용객은 1562만 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44.2%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선 이용객 증가율은 15.0%였다.
여신금융협회는 "국내외 출입국 관련 규제 완화 등 해외여행 정상화 추세에 힘입어 항공·숙박 등 여행·여가 산업 관련 산업 매출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