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 건설현장에서 8일 만에 또 사망자가 나왔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연제구에 있는 아파트 재개발 건설현장에서 DL이앤씨 하청업체 소속 한국인 남성 노동자A씨(29세)가 숨졌다.
 
DL이앤씨 건설현장에서 8일 만에 사망사고, 부산 아파트 현장에서 추락

▲ DL이앤씨 부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6층에 있는 창호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다가 20m 아래 1층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공사금액이 50억 원 이상으로 노동부 조사결과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수 있다. 

노동부 부산청은 사고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급파해 사고 내용을 확인한 뒤 작업을 중지시켰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1월27일 이후 올해 7월까지 중대재해가 5건 발생해 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사망사고가 사장 많은 데다 2021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사망사고를 낸 건설사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2021년 10월 고속국도 제29호선 안성-성남 건설공사 제9공구에서 부딪힘 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후 2022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현장에서 전선 드럼에 근로자가 맞아 숨졌으며 4월에는 경기 과천에서 노동자가 굴착기와 기둥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이어 2022년 8월 경기 안양에서도 펌프카 붐대에 노동자가 맞아 2명이 숨을 거뒀다.

올해에도 지난 7월4일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사망사고가 나왔다. 콘크리트 타설 기계를 받치던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중국 국적 노동자 A씨(52세)가 기계에 깔려 넘어져 철근에 머리를 부딪쳤다. A씨는 응급 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불과 8일 전인 3일에도 서울 서초구 건설현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양수작업을 하다 물에 빠져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까지 포함하면 중대재해 7건에 사망자가 8명이 된다. 

8월 발생한 사망사고 두 건은 중대재해처벌법·산언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감독 결과는 8월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