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권의 가계대출증가율이 정체와 소폭상승을 반복하며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가계기타대출 감소폭 축소로 가계대출증가율이 상승 상태를 유지했다"며 "앞으로 대출증가율은 정체 또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은행권 가계대출증가율이 정체와 소폭상승을 반복하며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의 안내판. <연합뉴스> |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7월 가계대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0.7%로 6월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6월보다 6조 원이 늘었다. 증가폭은 6월보다 확대됐으며 2021년 9월 6조4천억 원 이후 최대 규모 증가폭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6월보다 6조 원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00억 원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기타대출은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월 규모가 유지되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며 "기타대출의 6월 감소폭이 1조2천억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증가율은 구입자금 수요 지속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기타대출 감소폭 축소 영향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총 대출증가율도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총 대출증가율 수치가 6월 약 2년 반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데 이어 소폭이나마 추가 상승한 점에 의의가 있다"며 "추가 상승을 전망하지만 전체적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