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가 일본 회계기준으로 2024년 1분기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추정치를 뛰어넘는 이익을 거뒀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리포트를 내고 “혼다가 1분기 시장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이익을 냈다”며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및 미국시장 대응이 관건”이라고 바라봤다.
 
NH투자 "혼다 1분기 '깜짝실적', 미국과 중국은 중장기적 불확실성 존재"

▲ NH투자증권이 10일 혼다가 일본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4년 1분기 시장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리포트를 통해 밝혔다. 사진은 혼다의 준중형 SUV CR-V. <혼다코리아>


일본의 회계연도는 매년 4월1일부터 다음해 3월31일까지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2024년 1분기는 국내 기준으로 2023년 2분기에 해당된다.

혼다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249억 엔, 영업이익 3994억 엔을 거뒀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8%, 영업이익은 77.5% 증가했다.

1분기 시장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9.6% 웃도는 수준이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1분기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혼다는 2023년 4월부터 6월까지 전 세계에서 자동차를 모두 63만3천 대를 팔아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9.7% 늘었다.

특히 북미에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26% 늘어나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혼다가 직전 4년 동안 평균 영업이익률이 1.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자동차부문에서 수익성을 회복(영업이익률 5.8%)했다”며 “다만 주력제품군의 변화 및 전동화 대응이 늦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미국과 중국에서 중장기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실제 중국과 미국에서 혼다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혼다는 7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5%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에서도 올해 7월 점유율은 8.5%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점유율 9.4% 수준을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