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분기 시장기대치(컨센서스)에 크게 못미치는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이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오히려 주식을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7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과 관련히 이는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
7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4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충당금 설정이 없었다면 2분기 시장기대치를 상회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335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을 거뒀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6% 줄었다.
매출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344억 원을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부진한 영업이익과 관련해 앞으로 손실이 예상되는 위성 및 관용헬기 사업 등에 충당금 509억 원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폴란드로 수출한 경공격기 FA-50 물량은 3분기에 5대, 4분기에 7대가 인식돼 해당 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 해군 훈련기교체 사업과 로우엔드(저가) 전투기 시장에서 미그-29를 대체하고 있는 FA-50 추가 수출 기대가 유효하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을 때 적극적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