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하반기 공모주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시 입성을 서두르고 있고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 등도 기대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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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에 코스피에 10여개, 코스닥에 30여개 기업이 상장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공모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데 12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로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업체(CMO)다.
거래소 심사기간과 증권신고서 제출, 국내외 설명회, 공모주 청약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11월경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 규모가 2조 원, 시가총액은 10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호텔롯데의 IPO가 무산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반기 공모시장 최대어로 떠올라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피에 입성하면 최근 10년 만에 제약기업이 처음 상장한 사례가 된다.
두산밥캣도 7월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본격적인 상장작업에 들어갔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31개 법인을 보유한 중소형 건설장비 글로벌 기업이다.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두산밥캣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해외 기업 최초로 상장심사 간소화제도를 적용받고 있는데 9월 안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의 예상 공모가는 1조 원 안팎, 시가총액은 4~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9월경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 예상금액은 2조 원, 기업가치는 10조 원대로 추산된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피에 20개, 코스닥에 140개 기업이 상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주식시장이 좋은 데다 규모가 큰 기업들이 많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공모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코스피 지수가 2050선을 넘어 연중 최고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규모가 큰 기업이 상장하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