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용C&E가 시멘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으나 제조원가 상승 영향에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쌍용C&E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557억 원, 영업이익 493억 원, 순이익 21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 쌍용C&E가 시멘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으나 제조원가 상승 영향에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사진은 쌍용C&E 조형물. |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4% 늘고 영업이익은 5.3%, 순이익은 46.0% 감소했다.
쌍용C&E는 건설 성수기에 따라 내수 시멘트 판매량이 늘고 공장 가동률이 올라 매출이 늘었지만 전기요금 인상 및 순환자원 처리수수료 감소 등 원가부담이 늘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쌍용C&E의 올해 상반기 시멘트 판매량은 총 680만3천 톤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612만4천 톤)보다 11.1%가량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시멘트 판매량을 구체적으로 보면 내수 612만3천 톤, 수출 68만 톤이다. 2022년 상반기 판매량은 내수 537만6천 톤, 수출 74만8천 톤이었다.
쌍용C&E의 환경사업을 담당하는 그린에코솔루션은 폐합성수지 조달시장 수급여건 악화로 올해 2분기 56억 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폐합성수지 조달시장은 열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해 온 소각 업체들이 폐합성수지를 함께 사용하기 시작한 데다 순환자원처리시설 구축을 마친 다른 시멘트사들의 사용량도 늘면서 폐자원을 구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쌍용C&E는 비수기 설비투자를 집중 시행해 차입금이 2022년 말(1조4498억 원)과 비교해 924억 원 늘어난 1조5422억 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조달금리는 3.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쌍용C&E는 쌍용레미콘을 정선골재그룹에 매각하기로 해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C&E는 지난 7월28일 이사회를 열고 쌍용레미콘 주식 1300만여 주와 쌍용레미콘에 임대한 토지를 장원레미콘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으로 쌍용C&E가 얻는 금액은 토지 2050억 원, 주식은 1806억 원 포함 3856억 원 가량이다.
쌍용C&E가 장원레미콘과 맺은 주식 매도 계약에는 쌍용레미콘의 나머지 주식 21% 가량을 인수자에게 3년 이내에 추가로 팔 수 있는 풋옵션이 포함됐다.
풋옵션 행사가액은 544억 원 가량으로 쌍용C&E는 이번 매각으로 4400억 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쌍용C&E는 “하반기 시멘트가격 인상 실현과 환경사업 여건이 개선돼 수익성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