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이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까?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 DF2(주류, 담배)구역에서 영업해 왔으나 5월 입찰에서 DF1(향수, 화장품)구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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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 DF1 구역의 출국장 면세점 매장을 재단장해 13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총면적(396.69㎡) 3분의 2에 해당하는 267.76㎡ 규모의 공간을 재단장해 먼저 개점하고 11월에 정식개장 한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업계 1위 면세기업이라는 책임감과 그동안 쌓은 운영역량을 바탕으로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이 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세점업체들은 수익을 올리기보다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면세점 운영경험을 쌓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항면세점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롯데면세점도 기존에 김포공항 DF2 구역에서 영업하면서 적자를 내다가 지난해 처음 흑자를 냈다.
한국공항공사가 DF1 구역의 연간 최소임대료 기준으로 295억 원을 제시하면서 임대료 부담이 이전보다 커지자 응찰자가 없어 입찰이 3번이나 유찰되기도 했다.
기존에 DF1 구역을 운영하던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포기한 이유도 한국공항공사가 제시한 임대료기준에서 영업적자가 더 늘어나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흑자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DF1 구역은 DF2 구역보다 접근성이 좋아 집객 효과가 높다”며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면세점사업에서 국내 1위 업체인 롯데면세점의 원가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지난해 면세점 부문(시내면세점+출국장면세점) 영업이익률은 8.7%, 호텔신라 5.7%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