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투자자들의 과도한 매도세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단기간에 큰 폭의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 시일에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만한 계기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시세가 지나친 매도 구간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단기간에 눈에 띄는 시세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2일 “비트코인 시장은 현재 과매도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가격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 시세의 상승 또는 하락 속도를 판단하는 RSI 지표를 근거로 이러한 분석을 내놓았다.
해당 지표가 높으면 단기간에 너무 많은 수요가 몰린 과매수 상태, 낮으면 단기간에 지나친 매도세가 나타난 과매도 상태로 판단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RSI 지표는 6월 말 기준으로 과매수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현재는 과매도에 가까운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러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시세가 단기간에 너무 크게 하락했다는 것은 곧 이른 시일에 반등할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인내심을 두고 기다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비트코인이 과매도 상태에 가까워진 뒤 1개월 안에 평균 시세 반등폭은 그리 크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시세 상승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안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분간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만한 새로운 소식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코인데스크는 앞으로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와 통화정책이 대부분 시장 기대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확실하게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만한 뉴스가 나올 때까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보합세에 머무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ETF 투자상품 출시와 관련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결정이 시세 상승에 유력한 촉매제로 꼽히고 있다”며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