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테라퓨틱스가 개발하는 항암제가 임상에서 환자의 암세포를 완전히 없애는 효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가 개발중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 임상2상에서 완전 관해(CR)가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 HLB테라퓨틱스 항암제의 임상2상에서 암세포 완전 관해 사례가 확인됐다. |
완전 관해는 치료제 투여 후 암세포가 더 이상 관찰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번 완전 관해 사례는 오블라토가 교모세포종 재발한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OKN-007과 표준 치료제 ‘테모졸로마이드’의 병용요법을 시험한 임상2상에서 나왔다.
환자는 미국 세인트존스암병원에서 2022년 6월 첫 투여를 진행했다. 투여 4개월 후부터 기존보다 종양 크기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11개월이 지난 뒤로는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종양이 관찰되지 않았다.
교모세포종은 5년 내 평균 생존율이 7% 미만인 악성 뇌종양이다.
HLB테라퓨틱스가 앞서 발표한 임상2상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OKN-007 병용요법은 6개월 생존환자 비율 75.8%, 1년 생존율 34%를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
HLB테라퓨틱스는 임상2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기술수출 등을 검토해 신약 가치를 계속 높여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신욱 HLB테라퓨틱스 임상본부 부사장은 "지난 중간분석 결과 OKN-007의 우수한 치료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이번에 완전 관해까지 관찰돼 교모세포종 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