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하이그룹이 중국정부의 독점금지법 심사를 통과해 일본 샤프의 인수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홍하이그룹은 샤프에 대규모 구조개편작업을 진행한 뒤 디스플레이와 완제품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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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궈타이밍 홍하이그룹 회장. |
홍하이그룹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샤프의 지분 66%를 인수하기로 4월 결정했지만 이후 중국정부기관의 독점금지법 심사가 예정보다 길어져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샤프 주가는 홍하이그룹의 인수 불확실성이 커지며 연일 하락세를 이어와 한때 사상 최저가 수준에 맴돌기도 했다.
하지만 홍하이그룹이 샤프 인수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샤프의 재건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이 소식이 나온 뒤 샤프 주가는 하루만에 13% 넘게 올랐다.
홍하이그룹은 “인수심사 통과로 샤프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는 데 걸림돌이 모두 사라졌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샤프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하이그룹은 샤프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대형TV용 LCD패널과 중소형 올레드패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샤프 가전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완제품사업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홍하이그룹은 샤프 인수 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7천 명 정도의 인원을 감축하고 사업부문을 효율화한다.
현재 홍하이그룹에서 궈타이밍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다이정우 부회장이 샤프 최고경영자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하시 고조 샤프 사장은 홍하이그룹의 출자가 마무리되면 사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