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2023-07-31 15:44:10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8월 2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보낸다. 다만 휴가 중에도 중요 공식 행사에는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2차 개각, 광복절 특별사면 등 현안이 많아 휴식보다는 정국 구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월 2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보낸다. 윤 대통령이 휴가를 결정해야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에서도 재충전을 위한 휴가를 쓰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고 이는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장어를 직접 손으로 잡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의 공식 휴가 기간을 8월 2일부터 8일까지로 잡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휴가를 결정해야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에서도 재충전을 위한 휴가를 쓰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고 이는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참모들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그동안 워낙 순방 등 여러 격무에 시달렸고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통령 휴가 계획에 따라 대통령실 직원이나 공무원들이 휴가를 짜는 관행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3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 및 참모진 휴가 일정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도 이미 지난주 대통령실 참모진들에게 휴가 계획을 세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비서관을 제외한 일부 비서관들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휴가에 돌입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다만 휴가 기간에도 공식 일정은 소화할 계획을 세웠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식 행사는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며 “휴가 말미에 공식 행사가 있을 것 같은데 휴가로 처리하고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휴가 장소로는 ‘청해대’(靑海臺)라 불리는 경남 거제 저도가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1일부터 5일간 여름휴가 때 저도 등 지방 휴양지와 민생 현장을 찾으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서초동 사저에서 머물며 휴식했다.
이번 여름 휴가는 한미일 정상회의, 2차 개각, 광복절 특별사면 등 현안이 많아 휴식보다 정국 구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8월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미일 정상이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별도로 만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사용하던 ‘정상회담’이라는 명칭도 ‘정상회의’로 변경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임명하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를 지명했는데 휴가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등 추가 개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정·재계 인사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윤 대통령이 휴가 중 사면 대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