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7-31 09: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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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가 은행업종(금융지주) 최선호주로 꼽혔다.
KB금융은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하락, 대손비용 확대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31일 SK증권은 KB금융지주를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31일 “KB금융은 향후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 및 자본 등 버퍼가 충분한 만큼 안정적 이익 체력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KB금융을 은행주 최선호주(톱픽)으로 꼽았다
KB금융은 상반기 국내 은행주 가운데 가장 안정적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설 연구원은 “은행주의 상반기 주요 핵심 지표를 수치화해 전반적 이익 체력을 분석한 결과 KB금융의 이익 체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KB금융은 은행 및 비은행 자회사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KB금융은 국내 주요 은행주 가운데 2분기 순이자마진이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2분기 순이자마진이 1년 전보다 0.14%포인트, 직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개선됐다. 2분기 국내 주요 은행주의 순이자마진이 하락한 것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예상보다 강한 주주환원도 KB금융의 강점으로 꼽혔다.
설 연구원은 “KB금융은 높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2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3천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한 점도 긍정적이다”며 “2022년 총 주주환원율 33%를 감안하면 추가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추진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국내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 추세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이 다소 줄 수 있지만 사회적 역할 요구 등을 감안하면 다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대출 성장 역시 2분기 다소 개선됐다지만 시장금리 반등 추세 및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을 감안하면 지금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고 바라봤다.
대손비용 확대와 주주환원 축소 가능성도 주요 은행주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설 연구원은 “상반기 충당금을 많이 쌓았지만 하반기 높은 수준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등을 고려하면 충당금의 다이나믹한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손비용 부담은 물론 완충자본 적립과 관련한 자본비율 충족을 위해 주주환원이 축소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