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29%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신한투자 "호텔신라 면세점사업 1위 등극 전망, 2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 호텔신라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29%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7월부터 새롭게 시작된 인천공항면세점 영업에서는 기존 1위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이 이탈함에 따라 신라면세점이 향후 1위 사업자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10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8일 호텔신라 주가는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669억 원, 영업이익 67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25.6% 줄고, 영업이익은 55.6% 늘어나며 시장기대치를 29%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조 연구원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유치를 위한 송객수수료 개선과 고수익성 개별자유여행(FIT) 비중 증가가 서프라이즈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개별자유여행 비중은 1분기 20~25%를 기록했고 항공편 노선 증가에 따라 2분기에는 40%까지 회복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면세유통(TR)부문에서 매출 7081억 원, 영업이익 432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30.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92.0% 늘었다.

호텔&레저부문에서는 매출 1588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0% 줄었다.

조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는 않다”며 “소비 경기는 부진하고 시장 내 재고가 여전히 많으며 위안화 약세도 지속되고 있어 실질적인 구매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매출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신라는 하반기에 쇼핑 공간 개선 노력을 통해 개별자유여행 매출을 끌어올려 따이공 매출 공백을 상쇄할 계획을 세웠다.

조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7월부터 새롭게 시작된 인천공항면세점 영업에서 기존 1위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이 이탈함에 따라 향후 신라면세점의 1위 사업자 등극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