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07-28 0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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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실적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530~2670포인트 사이로 전망한다”며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개인 투심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국내증시는 변동성 장세와 실적발표가 겹치며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합뉴스>
거시 환경 자체는 우호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금리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20일에 열리는 다음번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22%인 반면 동결할 가능성은 78%로 현재 집계된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정례회의에서 매파적이지 않은 태도가 확인되며 앞으로 발표될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들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고 보았다.
이 가운데 현재 진행중인 실적발표를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에서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깜짝실적을 달성한 기업들의 비중이 55%,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53%에 이르렀다.
김 연구원은 “깜짝실적을 달성한 기업 수가 거의 반반이라는 뜻으로 종목간 차별화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매출액 기준 깜짝실적을 달성한 기업들의 업종은 비철/목재, 화학, 소프트웨어, 반도체, 미디어/교육이 많았다.
영업이익 기준으론 조선, IT가전, 화학, 에너지, 반도체가 많았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차전지 테마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펀더멘털(기초 역량)보단 단순 수급으로 주가가 급변동했는데 이런 테마들은 하락으로 끝났던 경험이 다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차전지 업종은 ‘미국 중심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큰 틀과 연관된 실체가 있는 분야다”며 “이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련되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분야로 투자 종목을 분산할 것”을 권고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