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4조5415억 원, 영업이익 615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 2분기 영업이익 30% 줄어, 석유화학 부진과 일회성 비용 영향

▲ LG화학이 석유화학 시장 부진과 제약회사 인수한 후 일회성 지출이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회사의 부진에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 LG화학 >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9% 감소했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팜한농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2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9448억 원, 영업이익 968억 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과 생명과학 부문이 실적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5589억 원, 영업손실 127억 원을 기록했다. 부진한 석유화학 시장 환경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영업이익 184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44.9% 하락했다. 전지재료 사업에서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메탈 가격이 하락헤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생명과학은 이번 분기 영업손실 9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항암제 전문 제약사 아베오(AVEO)를 인수한 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735억 원, 영업이익 460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크게 올라 매출은 73.1%, 영업이익은 146% 올랐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꾸준히 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팜한농은 영업이익 274억 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의 해외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60.2% 증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가경쟁력 증진 및 운영체계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신성장(전지소재, 친환경소재, 혁신신약) 사업 육성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