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펀블 조찬식 "평등한 부동산 투자기회 목표, 올해 조각투자 7곳 추진"](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307/20230727135855_179972.jpg)
▲ 조찬식 펀블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펀블 사무실에서 진행된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찬식 펀블 대표이사는 부동산 투자 공유에 펀블 사업의 지향점을 맞췄다. 20년이 넘는 동안 부동산금융에서 일한 경험이 만든 목표기도 하다.
조 대표는 대한투자신탁에 입사해 하나증권으로 변할 동안 부동산금융부에서 일했다.
하나증권을 나온 뒤에는 미국 투자금융사 플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 호주 자산운용사 맥쿼리 등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높은 수익률을 내는 훌륭한 투자 기회가 서민들에게 돌아가진 않는다는 점에 의문을 품어왔다.
이에 2019년 부동산 조각투자회사 펀블을 설립했다.
조 대표의 MBTI(성격유형지표)는 ENFP다. 정열적인 활동가로 상상력이 풍부하며 창의적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시도하는 유형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자신의 성격유형이 추구하는 리더십인 가족형 리더십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펀블 구성원들의 팀워크 유지를 위해 때로는 몰아치지만 때로는 가족과 같이 느슨하게 조직을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부동산과 금융 모두 정부의 규제가 큰 산업이라 같은 곳을 바라보고 힘을 합쳐 아이디어를 모으지 않으면 어려움을 매번 이겨낼 수 없다”며 '함께'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27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올해 안으로 6~7곳의 추가 부동산 조각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자산들의 조각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펀블을 잘 모를 사람들을 위한 소개를 부탁한다.
펀블은 우량 대형자산을 누구든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만드는 혁신 기술 가운데서도 블록체인 기술과 전통 투자 금융 시스템을 융합한 토큰증권(STO)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다. 누구나 좋은 자산을 소액으로 가질 수 있게끔 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큰 단점인 환금성 부분을 펀블의 플랫폼에서 토큰증권을 거래하는 거래소를 통해 해소했다. 언제든 본인이 팔고 싶을 때 주식처럼 매도할 수 있다.
- 최근 토큰증권 법안이 만들어지며 장외거래사업자 라이선스가 도입된다. 펀블도 이를 준비하는 것인가?
의향은 있다. 법안을 보면 발행과 유통은 분리돼야 하는 상황이다. 궁극적으로 펀블도 2개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장외거래중개소로 방향을 잡을지 발행인 계좌 관리 기관 쪽으로 택할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아마 본 법안이 다음 달 가운데 발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회 통과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내년 말까지는 법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펀블 조찬식 "평등한 부동산 투자기회 목표, 올해 조각투자 7곳 추진"](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307/20230727140045_29223.jpg)
▲ 펀블은 올해 안으로 6~7곳의 부동산 조각투자를 더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사진은 펀블이 2번째로 진행한 부동산 조각투자인 해운대 엘시티 전경. <펀블 홈페이지>
- 펀블이 조각투자 사업으로 해운대 엘시티와 롯데 시그니엘 등을 진행했다. 향후 다른 부동산도 준비되고 있나?
올해 말까지 6~7개의 상품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순차적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승인받고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소요된다. 호텔, 리조트 등 투자자들이 직접 자신의 기초자산을 경험할 수 있는 자산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펀블이 적용받는 샌드박스 안에서는 부동산만을 종합 투자 발행해 유통할 수 있는 규제 특례를 적용받고 있다.
토큰증권 법제화가 이뤄진 뒤에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도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는 부동산이라는 큰 시장 안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조화해 일반 투자자들도 접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펀블은 다양한 자산을 조각투자화 할 수 있는 확장성있는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에 향후 다른 자산 출시에도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 토큰증권의 투자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나?
일단 투자자는 총 3가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1번째는 공모청약을 통해 토큰증권을 취득한 뒤 보유하는 동안 기초자산인 부동산에서 나오는 월세 수익을 월 배당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 등은 3~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배당을 해 펀블의 토큰증권이 재투자 효과가 더 크다.
2번째는 부동산 토큰증권을 주식 거래처럼 펀블 플랫폼에서 매매해 차익을 추구할 수 있다. 3번째는 기초자산으로 잡은 부동산을 시장에 제3자에게 매각해 얻는 매각차익이다.
보유한 토큰증권 지분만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 향후 토큰증권 시장이 얼만큼 커질 것으로 전망하나.
아직 본격 태동 전이라 예측하는 일이 쉽지 않다. 다만 해외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30년까지 2경 원이 넘을 것으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30년에 360조 원이 넘는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 지금 준비 중인 토큰증권 법안에 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 개인 투자자에게 1인 당 2천만 원 또는 5천만 원의 투자 한도를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정도 본인이 수용할 리스크를 본인이 고려할 수 있게 좀 확장성을 가져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