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4천억 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에 나선다.
한진해운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2017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4210억 원의 공모사채 만기를 연장하기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9월2일 개최하기로 했다.
|
|
|
▲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
한진해운은 채권단의 자율협약이 종료되는 9월4일까지 용선료 협상,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선박금융 만기 연장, 부족자금 지원방안 등의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현대상선과 달리 용선료 조정에 성공하더라도 내년까지 1조~1조2천억 원의 운영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채권단은 한진그룹이 최소 7천억 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마련해야 출자전환 등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최근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은 없다고 다시 한번 못박았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4천억 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사채권자 집회를 열기 전까지 운영자금 조달 계획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낮아진다.
한진해운은 현재 국내외 금융기관들과 2조5천억 원 규모의 선박금융 원리금에 대한 상환유예 협상도 벌이고 있다. 협상에서 성공하면 부족한 자금이 최대 5천억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