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사장은 실적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손해보험업계 1위를 목표로 설정하고 경쟁력 키우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 KB손해보험> |
26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김 사장은 KB손해보험을 일류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핵심사업에서 경쟁력 확보와 미래성장 엔진 장착을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KB손해보험 대표로 취임할 때부터 업계 1등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지난 12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며 KB손해보험을 일류기업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김 사장은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주인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Another Class(한 차원 높은) KB손해보험’을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업계 1위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취임 초부터 투자영업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외에도 기존 보험상품을 재정비한 ‘KB 금쪽같은 자녀보험 플러스’와 보험시장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는 펫보험시장에도 진출해 ‘KB 금쪽같은 펫보험’ 등을 내놨다.
김 사장은 보험업계 가운데 KB손해보험이 가장 선두에 있다는 평가를 듣는 요양사업의 경쟁력을 다지기 위해 요양시설 확대와 선진 서비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김 사장의 사업 성과는 KB손해보험의 호실적으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은 김 사장의 취임 첫해인 2021년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2022년에는 KB증권을 제치고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25일 KB금융그룹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상반기에 순이익 5252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0.2%가량 소폭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계열사 중 독보적 실적을 거뒀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 2496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수준이다.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에서 여덟번째)은 12일 열린 '2023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일류 기업으로 도약을 강조했다. < KB손해보험> |
이 같은 KB손해보험의 호실적 행진은 김 사장의 KB금융그룹에서의 입지를 한층 탄탄하게 만드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올해 12월31일에 2년 임기가 끝나게 되는데 호실적을 바탕으로 1년 더 임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KB금융그룹은 최근 차기 회장를 선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KB손해보험의 호실적으로 김 사장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KB금융지주의 대표적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우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KB금융지주에서 재무와 리스크관리, 홍보, 인사, 글로벌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며 업무능력을 인정받았고 KB금융지주 재무총괄 전무(CFO)와 재무총괄 부사장(CFO) 등을 역임한 뒤 2021년부터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