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경기 둔화와 현장 원가 상승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336억3300만 원, 영업이익 57억3300만 원, 순이익 165억5400만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경기 둔화와 현장 원가 상승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사진은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1.4%, 75.4% 급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별도기준 실적으로 자체주택부문에서 매출 613억 원을 거뒀다. 2022년 2분기보다 자체주택 매출이 6.6% 줄었다. 자체주택부문 이익률은 16.5%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보다 소폭 높아졌다.
외주주택부문에서는 매출 5928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이 8.7% 증가했다. 다만 외주주택부문 이익률은 9.5%로 2022년 2분기 14.8%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2분기 일반건축부문에서는 매출 1325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1.1% 증가했다.
반면 토목·SOC(사회간접자본)부문과 해외사업은 부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토목·SOC(사회간접자본)부문 매출 671억 원, 해외사업에서 매출 94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각각 57.4%, 49.7% 감소했다.
기타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8.9% 줄어든 648억 원을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PC구조물 생산업, 호텔서비스업, 주거용건물 개발 및 공급업 등을 기타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수주잔고는 2023년 2분기 말 기준 30조2310억 원 수준이다. 외주주택부문 수주잔고가 17조1504억 원, 자체주택부문이 9조2288억 원으로 전체 수주잔고의 87.2%를 차지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둔화와 자재를 비롯한 하도급 원가 상승분의 영향, 진행 현장의 상승 예상분 선반영으로 원가율이 높아졌다”며 “춘천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부산 대연 디아이엘 등 최근 분양 사업지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공급과 더불어 진행 현장의 설계변경을 통한 원가율 개선이 예상돼 하반기 실적 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22년 말 기준 137.7%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 상반기 기준 118.3%로 19.4%포인트 감소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매출 3조9652억 원, 신규수주 2조816억 원 등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장 중심의 안정적 분양과 기업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