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2023-07-25 16: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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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MLB로 유명한 패션기업 F&F의 자회사 F&F엔터테인먼트가 올해 11월 SBS를 통해 신규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방영한다.
김창수 F&F 대표이사 회장이 패션에서 쌓은 글로벌 브랜딩과 마케팅 노하우를 K팝 산업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F&F엔터테인먼트가 올해 11월 SBS를 통해 신규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방영한다. 김창수 F&F 대표이사 회장이 패션에서 쌓은 글로벌 브랜딩과 마케팅 노하우를 K팝 산업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F&F는 유니버스 티켓에서 지원자들이 F&F브랜드 MLB, 디스커버리 등 의상을 입고 오디션 경연에 등장하는 자연스러운 광고 효과도 노리고 있다.
25일 F&F에 따르면 유니버스 티켓은 이날 SBS집계 기준으로 프로파일 영상만 240만 뷰를 넘기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F&F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유니버스 티켓은 11월 방송 예정이라 아직 윤곽이 드러난게 없다”며 “사전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3월엔 빅토리콘텐츠를 인수하며 콘텐츠 사업으로 확장을 시도했다.
빅토리콘텐츠는 2003년 4월 설립됐고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대물 등을 내놓으며 드라마 제작사로서 이름을 알렸다.
F&F는 지난해 3월 빅토리 콘텐츠 지분 50.77%를 인수하며 K팝과 K콘텐츠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김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패션과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인 엔터테인먼트사업과 콘텐츠사업을 택한 것이다.
김 회장은 2014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진화’다"며 "그래서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유니버스 티켓은 F&F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첫 사업이다.
유니버스 티켓이 하반기에 방영되면 김 회장의 새로운 브랜드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첫 성적표가 나오게 된다. 패션 브랜드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이라는 다소 이례적인 행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 유니버스 티켓은 F&F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첫 사업이다. 유니버스 티켓이 하반기에 방영되면 김 대표의 새로운 브랜드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첫 성적표가 나오게 된다. 패션 브랜드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이라는 다소 이례적인 행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사진은 SBS 유니버스 티켓 프로그램 소개 화면 갈무리. < SBS >
김 회장은 1961년생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패션과 미래의 첫 글자를 딴 F&F(Fashion & Forward) 유통을 세워 패션사업에 발을 들였다. MLB, 디스커버리를 F&F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뷰티로까지 F&F의 사업 확장을 이끌어 오며 '갓창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F&F는 신사업 진출로 인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F&F 2분기 매출 4500억 원, 영업이익 117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23.4% 증가하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F&F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 등 신규 사업 확대의 영향으로 기업이익의 증가 등으로 기업 가치는 높아지는데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가치함정(Value Trap)에 갇혔다"면서도 "그래도 F&F는 전교 1등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